둘만의 밀실. 두 사람은 어떤 흔적도 남지 않기를 바랐던 것일까? 그대로 가라앉아버린 그 날의 진실. 둘만의 밀실. 두 사람은 어떤 흔적도 남지 않기를 바랐던 것일까? 그대로 가라앉아버린 그 날의 진실.
비극은 경상남도 진주시의 작고 조용한 시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비극은 경상남도 진주시의 작고 조용한 시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자와 남자 사이에 부부 사이인지도 모르는데 이제는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야 알았어요.” – 이웃 상인 “우리는 두 사람이 그런 관계라는 것을 전혀 몰랐고.” – 이웃 상인 “남자와 그 여자와는 어딘지 모르게 뒤에서 만나는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웃 상인 “여자와 남자 사이에 부부 사이인지도 모르는데 이제는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야 알았어요.” – 이웃 상인 “우리는 두 사람이 그런 관계라는 것을 전혀 몰랐고.” – 이웃 상인 “남자와 그 여자와는 어딘지 모르게 뒤에서 만나는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웃 상인
은밀한 소문의 주인공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자 가게를 운영하던 남자와 여자. 박영석 씨와 신선미 씨였습니다. 은밀한 소문의 주인공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자 가게를 운영하던 남자와 여자. 박영석 씨와 신선미 씨였습니다.
양쪽 모두 가정이 있었지만 남몰래 만남을 이어왔다는 두 사람. 가족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 가정이 있었지만 남몰래 만남을 이어왔다는 두 사람. 가족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신선미(가명) 씨 가게와 직선거리로 하면 100m 정도밖에 안 돼요. – 그러니까 이제 시장에서 똑같은 과일을 하고 있고. – 권상택, 박영석(가명)의 매형 “바라보는 눈빛이 자꾸 다르고, 너무 자주 와서 의심스러웠는데 설마 하는 생각이 있었고.” – 박우순, 박영석(가명) 언니 신선미(가명) 씨 가게와 직선거리로 하면 100m 정도밖에 안 돼요. – 그러니까 이제 시장에서 똑같은 과일을 하고 있고. – 권상택, 박영석(가명)의 매형 “바라보는 눈빛이 자꾸 다르고, 너무 자주 와서 의심스러웠는데 설마 하는 생각이 있었고.” – 박우순, 박영석(가명) 언니
아무도 모르게 계속된 두 사람의 만남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계속된 두 사람의 만남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선미(가명)) 신랑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언니다 했는데 동생이다라고 변명을 자꾸 했더니 도대체 누구냐고 전화기에 들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안 거죠.-신선미(가명)의 지인 (신선미(가명)) 신랑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언니다라고 했는데 동생이다라고 변명을 자꾸 했더니 도대체 누구야라고 전화기에 들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안 거죠.” – 신선미(가명)의 지인
약 4년간 이어온 관계를 말끔히 정리하기로 했다는 두 사람. 약 4년간 이어온 관계를 말끔히 정리하기로 했다는 두 사람.
신 씨(가명)가 이제 남편과 헤어지고 진주를 떠날 것이다. 출발하면 마지막으로 박영석(가명)을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 권상택 박영석(가명) 매형 신모씨(가명)가 이제 남편과 헤어져 진주를 떠날 것이다. 출발하면 마지막으로 박영석(가명)을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 권상택(가명) 형부
2014년 2월 6일 오전 8시 50분경. 신 씨는 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며 연석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반 후 이곳이 비극의 무대가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2014년 2월 6일 오전 8시 50분경. 신 씨는 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며 연석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반 후 이곳이 비극의 무대가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경찰의 공동대응이 함께 걸려 구조대와 함께 갔다는 것만으로도 자살 관련이 아니면 사고 관련이기 때문에” “경찰의 공동대응이 함께 걸려 구조대와 함께 갔다는 것만으로도 자살 관련이 아니면 사고 관련이기 때문에”
연석 씨가 신 씨 집에 들어간 지 1시간이 넘도록 나오지 않는 데다 문까지 잠겨 있어 이를 수상히 여긴 연석 씨의 매형이 신고한 것입니다. 연석 씨가 신 씨 집에 들어간 지 1시간이 넘도록 나오지 않는 데다 문까지 잠겨 있어 이를 수상히 여긴 연석 씨의 매형이 신고한 것입니다.
‘계세요?’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안쪽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파괴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밖에서도 구조대는 사다리로 진입을 시도해 보려고 이렇게 여러 가지 작전을 짜봐. – 박상준 119 구급대원 ‘계세요?’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안쪽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파괴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밖에서도 구조대는 사다리로 진입을 시도해 보려고 이렇게 여러 가지 작전을 짜봐. – 박상준 119 구급대원
아무리 두들겨도 문은 열리지 않고 문을 강제로 개방할 수밖에 없었던 그때. 아무리 두들겨도 문은 열리지 않고 문을 강제로 개방할 수밖에 없었던 그때.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남자분이 오셨습니다”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남자분이 오셨습니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고 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마자 어딘가 심상치 않은 듯한 여인의 모습과 함께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냄새의 정체는 다름 아니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고 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마자 어딘가 심상치 않은 듯한 여인의 모습과 함께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냄새의 정체는 다름 아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신 씨(가명) 남편이라고 하고, 남편이 문 열어보라고 했더니 (다른 대원들이) 가스 냄새를 맡았대요 – 박상준 119구급대원 누구냐고 물었더니 신 씨(가명) 남편이라고 하고, 남편이 문 열어보라고 했더니 (다른 대원들이) 가스 냄새를 맡았대요 – 박상준 119구급대원
가스 호스가 예리한 도구에 의해 절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대원들의 눈앞에 들어온 처참한 광경. 가스 호스가 예리한 도구에 의해 절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대원들의 눈앞에 들어온 처참한 광경.
목에 줄이 감겨 있었어요. 줄이 감겨 있는데 둘둘 감겨 있는 그런 모습이어서 손가락이 잘 안 들어갈 정도의 강도로 묶여 있었고.” – 박상준 119구급대원 목에 줄이 감겨 있었어요. 줄이 감겨 있는데 둘둘 감겨 있는 그런 모습이어서 손가락이 잘 안 들어갈 정도의 강도로 묶여 있었고.” – 박상준 119구급대원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강하게 감긴 채 쓰러져 있던 남자는 영석 씨였습니다. 구조대원이 서둘러 로프를 끊고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 직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2명.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강하게 감긴 채 쓰러져 있던 남자는 영석 씨였습니다. 구조대원이 서둘러 로프를 끊고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 직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2명.
가스 흡입 의식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신 씨는 상태가 호전돼 당일 퇴원할 수 있었지만. 연석 씨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3일 후인 2월 9일 새벽 5시경에 사망하고 맙니다.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 상황. 가스 흡입 의식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신 씨는 상태가 호전돼 당일 퇴원할 수 있었지만. 연석 씨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3일 후인 2월 9일 새벽 5시경에 사망하고 맙니다.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 상황.
그런데 부검 결과 의외의 사실이 확인됩니다. 알코올 성분과 함께 주로 수면제로 처방되는 약물 성분 3가지가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겁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약물과 음주 등이 작용한 지연성 경부압박 질식사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의외의 사실이 확인됩니다. 알코올 성분과 함께 주로 수면제로 처방되는 약물 성분 3가지가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겁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약물과 음주 등이 작용한 지연성 경부압박 질식사로 나타났습니다.
목을 맨 당시 사망하지 않아 지연성 질식사라고 합니다. 절명하기 전에 끈이 풀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부득이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을 때 “우리가 ‘지연성 질식’이라고 표현합니다.”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목을 맨 당시 사망하지 않아 지연성 질식사라고 합니다. 절명하기 전에 끈이 풀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부득이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을 때 “우리가 ‘지연성 질식’이라고 표현합니다.”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혈액에서 알코올과 약물 성분이 검출돼 극단적 선택으로 보였던 영석 씨의 죽음은 전환점을 맞게 됐고, 단순한 변사사건이 아니라고 직감한 경찰은 수사 중 뜻밖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혈액에서 알코올과 약물 성분이 검출돼 극단적 선택으로 보였던 영석 씨의 죽음은 전환점을 맞게 됐고, 단순한 변사사건이 아니라고 직감한 경찰은 수사 중 뜻밖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신씨(가명)가 정신과 병원에 다니는 곳에 가서 제주도에 가서 과일을 사겠다고 해서 (수면제) 30일치를 가져갔다고 했어요.” – 사건 담당 수사관 “신씨(가명)가 정신과 병원에 다니는 곳에 가서 제주도에 가서 과일을 사겠다고 해서 (수면제) 30일치를 가져갔다고 했어요.” – 사건 담당 수사관
연석씨를 집으로 부르기 하루 전인 2월 5일 신씨가 평소 다니던 정신과 의원에서 한 달치 수면제를 한꺼번에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처방받은 약은 총 4개였는데 그중 3개의 약이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약의 성분과 일치했습니다. 연석씨를 집으로 부르기 하루 전인 2월 5일 신씨가 평소 다니던 정신과 의원에서 한 달치 수면제를 한꺼번에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처방받은 약은 총 4개였는데 그중 3개의 약이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약의 성분과 일치했습니다.
또 약을 처방받은 그날 오후에는 알코올 수면제가 녹는지에 대해 신 씨가 휴대전화로 검색한 것으로 통신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또 약을 처방받은 그날 오후에는 알코올 수면제가 녹는지에 대해 신 씨가 휴대전화로 검색한 것으로 통신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수면제를 처방받은 다음날 아침. 인근 마트에서 와인 한 병을 구입해 영석 씨를 집으로 부른 신 씨. 그 후 둘만의 방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연석 씨 혈액에서 알코올과 수면제 성분이 나온 이유는 또 뭐냐. 수면제를 처방받은 다음날 아침. 인근 마트에서 와인 한 병을 구입해 영석 씨를 집으로 부른 신 씨. 그 후 둘만의 방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연석 씨 혈액에서 알코올과 수면제 성분이 나온 이유는 또 뭐냐.
그러나 참고인 조사에서 신 씨는 자신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참고인 조사에서 신 씨는 자신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합니다.
「(신씨(가명))가 남자를 불러, 「나는 죽는다」라고 말하면서 약을(입에) 넣자, 남자가 그 약을 빼앗았는지, 남자도 그렇게 하면서 그대로(입에) 넣어 버렸다.」 – 사건 담당 수사관 「(신씨(가명))가 남자를 불러, 「나는 죽는다」라고 하면서 약을(입에) 넣자, 남자가 그 약을 빼앗았는지, 남자도 그렇게 하면서 그대로(입에) 넣어 버렸다.」 – 사건 담당 수사관
그날 대화를 하면서 감정이 격해졌다는 두 사람. 이에 홧김에 신 씨가 수면제를 삼켰는데, 그 모습을 본 영석 씨가 수면제를 빼앗아 그대로 와인과 함께 삼켜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날 대화를 하면서 감정이 격해졌다는 두 사람. 이에 홧김에 신 씨가 수면제를 삼켰는데, 그 모습을 본 영석 씨가 수면제를 빼앗아 그대로 와인과 함께 삼켜버렸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수면제를) 털어서 그 블라인드 줄을 들고 있었고, 남자가 목에 (스스로) 감고 있었다 – 사건 담당 수사관 남자가 (수면제를) 털어서 그 블라인드 줄을 들고 있었고, 남자가 목에 (스스로) 감고 있었다 – 사건 담당 수사관
그리고 말릴 틈도 없이 연석 씨가 블라인드 스트랩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을 감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필 사건 전날 한 달치 수면제를 처방받아 알코올에 수면제가 녹는지를 알아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말릴 틈도 없이 연석 씨가 블라인드 스트랩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을 감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필 사건 전날 한 달치 수면제를 처방받아 알코올에 수면제가 녹는지를 알아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병원에 가서 진료한 걸 보면 옛날에 신모씨(가명)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그걸 우리가 그때 영장을 발부받아 분석해 봤거든요.” – 사건 담당 수사관 “병원에 가서 진료한 걸 보면 옛날에 신모씨(가명)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그걸 우리가 그때 영장을 발부받아 분석해 봤거든요.” – 사건 담당 수사관
과거에도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신 씨. 매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그녀의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신 씨. 매번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그녀의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의아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다는 판단도 들었어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꼭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 사건 담당 수사관 어떻게 보면 의아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다는 판단도 들었어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꼭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 사건 담당 수사관
가스호스가 끊어져 있었던 것도 혼자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우발적으로 심중을 하게 됐다는 신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한 가지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연석 씨 가족은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스호스가 끊어져 있었던 것도 혼자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우발적으로 심중을 하게 됐다는 신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한 가지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연석 씨 가족은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보면 마음속에 무엇이 마음속이란 말인가. 내년부터는 ‘언니들아, 우리 여행도 가고 좀 더 편하게 살자’ 동생도 고생했거든요. 이렇게 하니까 동생이 딱 그렇게 돼버렸어. – 박명희 박영석(가명) 언니 사건을 보면 마음속에 무엇이 마음속이란 말인가. 내년부터는 ‘언니들아, 우리 여행도 가고 좀 더 편하게 살자’ 동생도 고생했거든요. 이렇게 하니까 동생이 딱 그렇게 돼버렸어. – 박명희 박영석(가명) 언니
1남 6녀의 딸,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접고 부모님의 일을 도왔다는 영석 씨. 1남 6녀의 딸,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접고 부모님의 일을 도왔다는 영석 씨.
우리 아들이 죽을 이유가 없어요. 뭘 하다가 자기가 목을 매서 죽나요? 세상 사람들이 제일, 다 이렇게 좋은 아이를. 내 청춘이 아깝다-신경인 박영석(가명)의 어머니로 유명한 효자인 데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영석 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당시 신 씨와의 관계를 마친 영석 씨는 오로지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 죽을 이유가 없어요. 뭘 하다가 자기가 목을 매서 죽나요? 세상 사람들이 제일, 다 이렇게 좋은 아이를. 내 청춘이 아깝다-신경인 박영석(가명)의 어머니로 유명한 효자인 데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영석 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당시 신 씨와의 관계를 마친 영석 씨는 오로지 가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합니다.
“밥 있어?” “응. 밥 있어. “응, 알았어” “애들 데리고 갔다가 혼났어. 내 카드를 가져갔는데” “얼마야?” “14만6천원” “14만원 쓸 게 있었어? 우리 딸이 5만원짜리 미미의 집에 바비 인형이 있는 것을 하나 사왔어요. 아, 아가씨가 그랬다면 그렇게 해야지. 2014년 2월 3일(사건 사흘 전) 박영석과 아내의 통화, 음성영석 씨의 극단적 선택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가족. 그럴만한 이유가 또 있대요. “밥 있어?” “응. 밥 있어. “응, 알았어” “애들 데리고 갔다가 혼났어. 내 카드를 가져갔는데” “얼마야?” “14만6천원” “14만원 쓸 게 있었어? 우리 딸이 5만원짜리 미미의 집에 바비 인형이 있는 것을 하나 사왔어요. 아, 아가씨가 그랬다면 그렇게 해야지. 2014년 2월 3일(사건 사흘 전) 박영석과 아내의 통화, 음성영석 씨의 극단적 선택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가족. 그럴만한 이유가 또 있대요.
신 씨(가명)가 (관계를) 확 퍼뜨리면 (동생이) 자기한테 갈 줄 알았던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아서 좀 이상한 생각을 했나 봐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언니 신 씨(가명)가 (관계를) 확 퍼뜨리면 (동생이) 자기한테 갈 줄 알았던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아서 좀 이상한 생각을 했나 봐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언니
마음을 정리한 영석 씨와 달리 여전히 둘의 관계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는 신 씨. 그런 그녀가 영석 씨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수면제를 넣은 와인을 그에게 몰래 마시게 한 뒤 끈으로 목을 조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게 유족들의 추측입니다. 경찰도 연석씨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고 봤지만 타살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7개월간의 수사 끝에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했습니다. 마음을 정리한 영석 씨와 달리 여전히 둘의 관계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는 신 씨. 그런 그녀가 영석 씨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수면제를 넣은 와인을 그에게 몰래 마시게 한 뒤 끈으로 목을 조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게 유족들의 추측입니다. 경찰도 연석씨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고 봤지만 타살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7개월간의 수사 끝에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사건은 6년 만에 단순 변사 사건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을 맞이합니다. 검찰이 신 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겁니다. 과학수사 기법을 이용해 사건 발생 6년 만에 이례적으로 기소를 결정하고 신 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 그런데 2020년 사건은 6년 만에 단순 변사 사건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을 맞이합니다. 검찰이 신 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겁니다. 과학수사 기법을 이용해 사건 발생 6년 만에 이례적으로 기소를 결정하고 신 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한 검찰.
피의자의 말이 저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기소하면서 이거 유죄가 될 거라고 봤어요 – 사건 담당 검사 「피의자의 말이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소하면서 이거 유죄가 될 거라고 봤어요 – 사건 담당 검사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검찰과는 달랐습니다. 작년 9월 1심 재판에서 신 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검찰과는 달랐습니다. 작년 9월 1심 재판에서 신 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것입니다.
이게 뭔가 명백하게 무죄다, 명백하게 유죄라고 가족들이 인정하고 이걸 접고 일상으로 돌아갈 거예요. 하지만 지난 10년을 온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적어도 유족들이 의혹을 갖고 살 수는 없을 겁니다.-권상택 박영석(가명) 형부 이게 뭔가 명백하게 무죄다, 명백하게 유죄라고 가족들이 인정하고, 이걸 그만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하지만 지난 10년을 온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적어도 유족들이 의혹을 갖고 살 수는 없을 겁니다.-권상택 박영석(가명) 형부
의혹이 남아 있다는 유족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더니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신 씨. 살인 혐의를 의심한 검찰과 무죄를 판단한 법원. 치열한 공방 속에 여전히 밀실 속에 갇혀 있는 연석 씨의 죽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도대체 무엇인가? 의혹이 남아 있다는 유족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더니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신 씨. 살인 혐의를 의심한 검찰과 무죄를 판단한 법원. 치열한 공방 속에 여전히 밀실 속에 갇혀 있는 연석 씨의 죽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날의 진실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곳은 사건이 발생한 신 씨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입니다. 당시 신씨는 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집에서 남편과 떨어져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6일, 4년 동안 남모르게 만나온 영석 씨를 이곳으로 불러 둘이서 대화를 나누다가 갈등이 생겨 영석 씨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 신 씨, 그녀의 주장입니다. 신 씨의 주장대로 이곳에서 우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신 씨까지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연석 씨가 왜 극단적 선택을 함께 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신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간 영석 씨가 그날 오전 갑자기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게다가 스스로 수면제를 먹은 것도 모자라 왜 스스로 목까지 조르는 보통이 아닌 모습의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사건 발생 당시 이 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됐고, 6년 뒤인 2020년 살인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1심 재판 결과 지난해 9월 피고인 신 씨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는 검찰의 항소로 계속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84세의 노모는 우리에게 막내아들의 죽음이 자살이든 자살이든 의혹이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해왔습니다. 여기, 둘만의 밀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연석 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기 전에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을 꼼꼼히 돌아봐야 합니다. 이곳은 사건이 발생한 신 씨의 집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입니다. 당시 신씨는 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집에서 남편과 떨어져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6일, 4년 동안 남모르게 만나온 영석 씨를 이곳으로 불러 둘이서 대화를 나누다가 갈등이 생겨 영석 씨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 신 씨, 그녀의 주장입니다. 신 씨의 주장대로 이곳에서 우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신 씨까지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연석 씨가 왜 극단적 선택을 함께 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신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간 영석 씨가 그날 오전 갑자기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게다가 스스로 수면제를 먹은 것도 모자라 왜 스스로 목까지 조르는 보통이 아닌 모습의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사건 발생 당시 이 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처리됐고, 6년 뒤인 2020년 살인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1심 재판 결과 지난해 9월 피고인 신 씨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는 검찰의 항소로 계속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84세의 노모는 우리에게 막내아들의 죽음이 자살이든 자살이든 의혹이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해왔습니다. 여기, 둘만의 밀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연석 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기 전에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을 꼼꼼히 돌아봐야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 전에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 전에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헤어지려고 헤어지지 않으려고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밀었더니 들이닥친 게 계단에, 그 난간에 부딪혔대, 첫 번째 얘기는 헤어지려고 헤어지지 않으려고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밀었더니 들이닥친 게 계단에, 그 난간에 부딪혔대, 첫 번째 얘기는
이 일로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신 씨.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신 씨(가명)의 오빠가 딸기 창고에 처남을 부른 것 같아요. (신씨(가명)가 처음에 몇 번 때렸다고 해. 처남이 맞고 있으면 좋을 텐데 거꾸로 또 달려와 싸움이 났다-권상택 박영석(가명) 형부 이 일로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신 씨.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신 씨(가명)의 오빠가 딸기 창고에 처남을 부른 것 같아요. (신씨(가명)가 처음에 몇 번 때렸다고 해. 처남이 맞고 있으면 좋을 텐데 거꾸로 또 달려와 싸움이 났다.-권상택 박영석(가명) 형부
연석 씨와 신 씨의 두 사람의 싸움이 또 다른 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 연석 씨와 신 씨의 두 사람의 싸움이 또 다른 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신씨의 형은 안면부에 열상 및 골절상을 입었고, 영석씨도 몸 곳곳에 상해를 입었는데, 바로 이 일이 사건 당일 오전 영석씨가 신씨의 집으로 가게 된 발단이 된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신씨의 형은 안면부에 열상 및 골절상을 입었고, 영석씨도 몸 곳곳에 상해를 입었는데, 바로 이 일이 사건 당일 오전 영석씨가 신씨의 집으로 가게 된 발단이 된 것입니다.
“내게 전화가 왔어.” 우리 형이 지금 박영석(가명)을 구속시키려 하지만 오전 8시가 되면 구속시키려 하지만 오전 8시 안에 와서 잘못했다 그러면 구속 안 한대. – 신경자 박영석(가명) 엄마 “나한테 전화가 왔어.” 우리 형이 지금 박영석(가명)을 구속시키려고 하는데 오전 8시가 되면 구속시키려고 하는데 오전 8시 안에 와서 잘못했다 그러면 구속 안 한대. – 신경자 박영석(가명) 어머니.
그날 아침 영석 씨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그의 어머니에게 신 씨가 직접 전화를 건 것입니다. 아들이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놀란 어머니는 서둘러 이 사실을 아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날 아침 영석 씨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그의 어머니에게 신 씨가 직접 전화를 건 것입니다. 아들이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놀란 어머니는 서둘러 이 사실을 아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무서워서 그게 힘든 일일까 봐 자고 있는 아들을 시집보내라고 해서 빨리 돌려보내라고 했어.-신경자 박영석(가명)의 어머니 그래서 나는 무서워서 그게 힘든 일일까 봐 자고 있는 아들을 시집보내라고 해서 빨리 돌려보내라고 했어.-신경자 박영석(가명)의 어머니
평소 어머니와 함께 가게에 출근하던 영석 씨는 어머니를 태우고 신 씨 집으로 향했다. 평소 어머니와 함께 가게에 출근하던 영석 씨는 어머니를 태우고 신 씨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 있어요. 추워. ‘내가 금방 갔다 올게’ 맞아요. 오전 8시 50분경 집 앞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다녀오겠다며 시동도 건 채 신 씨 집으로 향했다는 아들. 차 안에 있어요. 추워. ‘내가 금방 갔다 올게’ 맞아요. 오전 8시 50분경 집 앞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다녀오겠다며 시동도 건 채 신 씨 집으로 향했다는 아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들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9시 10분경 어머니는 아들을 부르기 위해 신씨의 집으로 향했고,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두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의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들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9시 10분경 어머니는 아들을 부르기 위해 신씨의 집으로 향했고, 마침 문이 열려 있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두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의아했다고 합니다.
내가 문을 열어보니 마주 앉아 있더라, 술병을 놓고. 그래, 이제 가자 그러면? ‘조금 이따가 갈게요’ (나중에) 갑시다라고 말했다. 신경질적인 박영석(가명)의 어머니 내가 문을 열어보니 마주 앉아 있더라, 술병을 놓고. 그래, 이제 가자 그러면? ‘조금 이따가 갈게요’ (나중에) 갑시다라고 말했다. 신경질적인 박영석(가명)의 어머니
하지만 말이 길어졌는지 아들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9시 33분경 다시 신 씨의 집으로 향했다는 어머니. 그런데 하지만 말이 길어졌는지 아들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9시 33분경 다시 신 씨의 집으로 향했다는 어머니. 그런데
올라가서 문을 열면 쾅하고 문을 닫아놨어요. 아무리 열라고 해도 안 열어주고 기척도 없고.” 두 사람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을 직감하고는 바로 둘째 사위를 불렀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올라가서 문을 열면 쾅하고 문을 닫아놨어요. 아무리 열라고 해도 안 열어주고 기척도 없고.” 두 사람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을 직감하고는 바로 둘째 사위를 불렀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9시) 55분에 내가 도착해서 올라가서 문을 두드리니 기척도 없고’ – 김창균/박영석(가명) 매형(9시) 55분에 내가 도착해서 올라가서 문을 두드리니 기척도 없고 – 김창균 / 박영석 (가명) 매형
그런데 잠시 후 현관 근처에서 들려왔다는 의문의 목소리. 그런데 잠시 후 현관 근처에서 들려왔다는 의문의 목소리.
1, 2분 정도 두드리고 신고한다고 했더니 안에서 딸그락 소리가 나더라고. 뭔가 움직임이 있다 그래서 계속 때리고 문 두드리고 – 김창균, 박영석(가명), 매형 1, 2분 정도 때리고 신고한다고 하니까 안에서 딸그락 소리가 나더라고. 뭔가 움직임이 있다 그래서 계속 때리고 문 두드리고 – 김창균, 박영석(가명), 매형
같은 건물에 살던 집주인까지 나갔지만 잠금장치가 바뀐 탓에 효과가 없었고,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과 구조대원의 요구에도 열리지 않았던 문은 오전 10시 15분경 신씨의 남편이 도착한 뒤에야 열렸다고 합니다. 같은 건물에 살던 집주인까지 나갔지만 잠금장치가 바뀐 탓에 효과가 없었고,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과 구조대원의 요구에도 열리지 않았던 문은 오전 10시 15분경 신씨의 남편이 도착한 뒤에야 열렸다고 합니다.
열라고 해. 내가 왔다고 했더니 문 뒤에서 안에서 신모 씨(가명)가 문을 열더라고요. 그리고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영석 씨. 열라고 해. 내가 왔다고 했더니 문 뒤에서 안에서 신모 씨(가명)가 문을 열더라고요. 그리고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영석 씨.
그날 오전 8시 50분경 신 씨의 집에 들어간 그는 왜 약 1시간 반 만에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됐을까. 집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날 오전 8시 50분경 신 씨의 집에 들어간 그는 왜 약 1시간 반 만에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됐을까. 집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금부터 신 씨의 주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그날 오전에 연석이 형을 집에 부른 이유가 뭐였는지. 지금부터 신 씨의 주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그날 오전에 연석이 형을 집에 부른 이유가 뭐였는지.
며칠 전 제가 박영석(가명)에게 폭행을 당한 일로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좋은 해결을 하고 싶어서 박영석(가명)을 불렀어요 – 진술조서 1회(2014. 2. 12. ) 며칠 전 제가 박영석(가명)에게 폭행을 당한 일로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좋은 해결을 하고 싶어서 박영석(가명)을 불렀어요 – 진술조서 1회(2014. 2. 12. )
영석 씨와 원만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그날 아침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그를 불렀다는 신 씨.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서로 잘 해결하려고 했던 신 씨와 달리 영석 씨는 사과는커녕 변명만 늘어놓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신 씨는 화가 났다고 합니다. 영석 씨와 원만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그날 아침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그를 불렀다는 신 씨.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고 서로 잘 해결하려고 했던 신 씨와 달리 영석 씨는 사과는커녕 변명만 늘어놓았고, 그런 그의 태도에 신 씨는 화가 났다고 합니다.
순간 죽고 싶은 마음에 평소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를 한 줌 따서 와인을 이용해 먹었습니다 – 실황조사서 (2014. 3. 3. ) 순간 죽고 싶은 마음에 평소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를 한 줌 따서 와인을 이용해 먹었습니다 – 실황조사서 (2014. 3. 3. )
그랬더니 연석 씨가 같이 죽으려고 자기 손에 있던 수면제 20알 정도를 빼앗아 그대로 와인과 함께 삼켜버렸다는 거예요.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녀 역시 이성을 잃고 심중을 할 생각으로 가스호스를 끊었는데, 이후 고개를 돌려보니 영석씨가 서랍 위에 놓여 있던 블라인드 줄로 자신의 목을 감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랬더니 연석 씨가 같이 죽으려고 자기 손에 있던 수면제 20알 정도를 빼앗아 그대로 와인과 함께 삼켜버렸다는 거예요.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녀 역시 이성을 잃고 심중을 할 생각으로 가스호스를 끊었는데, 이후 고개를 돌려보니 영석씨가 서랍 위에 놓여 있던 블라인드 줄로 자신의 목을 감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박씨(가정)를 말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실황조사서 (2014. 3. 3. )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박씨(가정)를 말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실황조사서 (2014. 3. 3. )
연석 씨가 손으로 자신을 밀치고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그녀는 순간 정신을 잃었고, 잠시 후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연석 씨가 블라인드 끈에 목을 감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연석 씨가 손으로 자신을 밀치고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그녀는 순간 정신을 잃었고, 잠시 후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연석 씨가 블라인드 끈에 목을 감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급히 블라인드를 내린 뒤 밧줄을 끊고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게 신씨의 설명. 경황이 없었던 탓에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는 신 씨는 이어 119에 신고 전화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히 블라인드를 내린 뒤 밧줄을 끊고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게 신씨의 설명. 경황이 없었던 탓에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는 신 씨는 이어 119에 신고 전화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집 앞에 도착한 구조대조차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신 씨는 “약기운 때문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집 앞에 도착한 구조대조차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신 씨는 “약기운 때문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상담을 먼저 하면서 상담을 하고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중에 한 번은 그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적이 있었어요. 몇 가지를 추궁했더니 쓰러졌습니다.” – 사건 담당 수사관 사건 직후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못했다는 경찰. 그의 주장대로 연석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근거는 확인된 것일까. 상담을 먼저 하면서 상담을 하고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중에 한 번은 그대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적이 있었어요. 몇 가지를 추궁했더니 쓰러졌습니다.” – 사건 담당 수사관 사건 직후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못했다는 경찰. 그의 주장대로 연석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근거는 확인된 것일까.
부검 결과 연석 씨의 목 부분에서 잘린 흔적이 4행 이상 관찰됐습니다. 당시 부검의는 이런 점을 근거로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몇 개의 삭흔 흔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부검 결과 연석 씨의 목 부분에서 잘린 흔적이 4행 이상 관찰됐습니다. 당시 부검의는 이런 점을 근거로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몇 개의 삭흔 흔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타살의 경우는 여러 번 씻을 수 없습니다. 자꾸 말아서 당기면 안으로 힘이 전달이 안 돼요.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개 몇 번 문을 닫습니다.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타살의 경우는 여러 번 씻을 수 없습니다. 자꾸 말아서 당기면 안으로 힘이 전달이 안 돼요.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개 몇 번 문을 닫습니다.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다른 사람의 힘이 가해지는 교살의 경우 로프를 한 번 감아 양손으로 교차하면 당기는 힘이 한꺼번에 전달되는 반면 여러 번 감으면 당기는 힘이 상대적으로 분산돼 전달되기 때문에 바로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처럼 자신의 무게로 목을 압박하여 질식에 이르는 경우는 로프를 여러 번 감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힘이 가해지는 교살의 경우 로프를 한 번 감아 양손으로 교차하면 당기는 힘이 한꺼번에 전달되는 반면 여러 번 감으면 당기는 힘이 상대적으로 분산돼 전달되기 때문에 바로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처럼 자신의 무게로 목을 압박하여 질식에 이르는 경우는 로프를 여러 번 감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연석 씨에게서는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또한 타살이라고 보기 어려운 근거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여성이 반항을 제압하고 남성의 목을 여러 번 감아 교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것입니다.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연석 씨에게서는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또한 타살이라고 보기 어려운 근거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여성이 반항을 제압하고 남성의 목을 여러 번 감아 교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정말 신 씨의 주장대로 그날 영석 씨는 충동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지만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이웃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정말 신 씨의 주장대로 그날 영석 씨는 충동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지만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이웃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박영석(가명)은) 착하고 착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착해 보이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착해 보이는 사람이에요. 동네에서도 싸움 같은 거 없어요? “아, 그런 사람이라면 그렇게 소문나지 않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소리도 지르지 않고 있다 그런 사람이래 – 동네 상인(박영석 가명)은 얌전하고 착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착해 보이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착해 보이는 사람이에요. 동네에서도 싸움 같은 거 없어요? “아, 그런 사람이라면 그렇게 소문나지 않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소리도 지르지 않고 있다 그런 사람이래 – 근처 상인
그렇다고 술을 마시고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지도 않아요. 술도. – 옆집 상인 그렇다고 술을 마시고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지도 않아요. 술도. – 옆집 상인
일도 잘 풀렸고 경제적으로도 제가 크게 힘들어한 적은 없었어요. 자살할 이유가 없잖아요. 전혀 없어요, 전혀. 자살할 만한 이유가 박영석 지인 일도 잘됐고 경제적으로도 제가 크게 힘들어한 적은 없었어요. 자살할 이유가 없잖아요. 전혀 없어요, 전혀. 자살할 만한 이유가. -박영석 지인
당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였던 데다 충동적인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연석 씨. 가족들은 사망 전에 있었던 신 씨와의 폭행 사건도 어딘가 수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였던 데다 충동적인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연석 씨. 가족들은 사망 전에 있었던 신 씨와의 폭행 사건도 어딘가 수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월) 30일 당시 (신씨(가명))가 이렇게 걸어와서 휘청휘청했어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 언니 “(1월) 30일 당시 (신씨(가명))가 이렇게 걸어와서 휘청휘청했어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 언니
폭행 사건이 터지기 직전 우연히 길에서 신 씨와 마주쳤다는 영석 씨의 누나. 그런데 신 씨 얼굴이 그때도 이미 엉망이었다는 거예요. 폭행 사건이 터지기 직전 우연히 길에서 신 씨와 마주쳤다는 영석 씨의 누나. 그런데 신 씨 얼굴이 그때도 이미 엉망이었다는 거예요.
신 씨(가명)가 부러져 보이더라. 그래서 “야, 너 왜 그래?” 그랬더니 자기 남편한테 맞아서 그랬대. (바람을 피운 게) 다 들통나서 자기 남편한테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언니 신 씨(가명)가 부러져 보이더라. 그래서 “야, 너 왜 그래?” 그랬더니 자기 남편한테 맞아서 그랬대. (바람을 피운 게) 다 들통나서 자기 남편한테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 박우순, 박영석(가명)언니
그리고 그날 밤 싸운 것으로 알려진 신 씨와 연석 씨. 그녀의 몸에 남은 상처가 정말 용석 씨에게 폭행당한 상처인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연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사실은. 그리고 그날 밤 싸운 것으로 알려진 신 씨와 연석 씨. 그녀의 몸에 남은 상처가 정말 용석 씨에게 폭행당한 상처인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연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사실은.
우리가 봤을 때는 정말 더할 나위 없는 모자 사이였어요. 누구라도 자기 부모가 문 밖에 있는데 안에서 목을 매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권상택/박용석(가명)의 매형 전문가도 이 부분은 의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봤을 때는 정말 더할 나위 없는 모자 사이였어요. 누구라도 자기 부모가 문 밖에 있는데 안에서 목을 매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권상택/박용석(가명)의 매형 전문가도 이 부분은 의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자살하려고 할 때 보통 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방법이 가족을 부르는 거예요. 자살을 생각하거나 감정이 극단적으로 갔다고 해도 엄마를 보고 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했을 때는 뭔가 이렇게 자기 이성을 찾게 되는 냉각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 이미선 교수/동양대 범죄심리학과 “사실 자살하려고 했을 때 보통 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방법이 가족을 부르는 거예요. 자살을 생각하거나 감정이 극단적으로 갔다고 해도 엄마를 보고 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했을 때는 뭔가 이렇게 자기 이성을 찾게 되는 냉각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 이미선 교수/동양대 범죄심리학과
곁에 있는 어머니의 존재가 한 번 연석 씨에게 각인된 상황에서 그의 감정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수준까지 치닫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겁니다. 곁에 있는 어머니의 존재가 한 번 연석 씨에게 각인된 상황에서 그의 감정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수준까지 치닫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겁니다.
그날 둘만의 밀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연석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더 깊게 하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날 둘만의 밀실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연석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더 깊게 하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컵에서 (약물) 성분이 또 나왔어요. 그럼 컵에 (약을) 어떻게 넣었을까?-사건 담당 수사관 컵에서 (약물) 성분이 또 나왔어요. 그럼 컵에 (약을) 어떻게 넣었을까?-사건 담당 수사관
현장에서 발견된 와인병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사용한 머그잔에서는 연석 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것과 마찬가지로 수면제 성분 3가지가 각각 나온 것입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와인병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사용한 머그잔에서는 연석 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것과 마찬가지로 수면제 성분 3가지가 각각 나온 것입니다.
당시 신 씨는 연석 씨가 알약을 입에 넣은 뒤 와인을 이용해 약을 삼켰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그의 머그잔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됐을까? 혹시 연석 씨는 이미 수면제가 녹아 있던 머그잔에 와인을 자신도 모르게 마시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런데 당시 신 씨는 연석 씨가 알약을 입에 넣은 뒤 와인을 이용해 약을 삼켰다고 진술했는데 왜 그의 머그잔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된 것일까? 혹시 연석 씨는 이미 수면제가 녹아 있던 머그잔에 와인을 자신도 모르게 마시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런데.
약을 먹었으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이 잠을 잤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입증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잠을 잘 만큼 길지 않다는 걸 제가 지금 기억하고 있거든요. – 사건 담당 수사관 약을 먹었으면 얼마나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이 잠을 잤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입증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잠을 잘 만큼 길지 않다는 걸 제가 지금 기억하고 있거든요. – 사건 담당 수사관
당시 연석 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대화까지 한 시각은 오전 9시 10분경. 그리고 23분 뒤인 9시 33분경 다시 찾았을 때 아들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즉 어머니가 나갔다 다시 찾아온 23분 사이에 연석 씨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만약 신 씨가 연석 씨를 속여 수면제를 복용하게 한다고 해도 20분 안에 항거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당시 연석 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대화까지 한 시각은 오전 9시 10분경. 그리고 23분 뒤인 9시 33분경 다시 찾았을 때 아들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즉 어머니가 나갔다 다시 찾아온 23분 사이에 연석 씨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만약 신 씨가 연석 씨를 속여 수면제를 복용하게 한다고 해도 20분 안에 항거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용석 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3가지 약물 성분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로 불면증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알프라졸람, 졸피뎀, 라제팜인데 약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용석 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3가지 약물 성분은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로 불면증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알프라졸람, 졸피뎀, 라제팜인데 약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아직 고려하지 않은 변수가 있냐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아직 고려하지 않은 변수가 있냐고 말합니다.
알코올에 벤조다이제핀 계열 약은 잘 녹아요. 더 잘 녹여서 흡수를 빠르게 해줍니다. 그 효과를 더 지속시키고 더 강렬하게 만들겠습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알코올에 벤조다이제핀 계열 약은 잘 녹아요. 더 잘 녹여서 흡수를 빠르게 해줍니다. 그 효과를 더 지속시키고 더 강렬하게 만들겠습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약물학적으로는 시너지주의라고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보여 약물 효과가 훨씬 강화됩니다. 그래서 더 빠른 속도로 수면 상태 그리고 진정 상태.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기력 상태에 빠집니다 – 오인석 대한약사회 전 학술이사 “약물학적으로는 시너지주의라고 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보여 약물 효과가 훨씬 강화됩니다. 그래서 더 빠른 속도로 수면 상태 그리고 진정 상태.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기력 상태에 빠집니다 – 오인석 대한약사회 전 학술이사
수면제 3개를 한꺼번에 알코올과 함께 복용한 데다 당시 공복 상태였다는 연석 씨. 그는 수면제를 복용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약물에 더 빨리 반응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수면제 3개를 한꺼번에 알코올과 함께 복용한 데다 당시 공복 상태였다는 연석 씨. 그는 수면제를 복용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약물에 더 빨리 반응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리 용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약물의 농도. 특히 알프라졸람의 농도는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선 매우 심각한 수치라고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리 용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약물의 농도. 특히 알프라졸람의 농도는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선 매우 심각한 수치라고 합니다.
중독도 아주 심한 중독이죠. 알프라졸람의 농도가 0.0001mg/L를 초과하면 사람에게 해롭다고 합니다. 0.27mg/L는 사실상 사람에게 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농도의 2,700배입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중독도 굉장히 심한 중독이죠. 알프라졸람의 농도가 0.0001mg/L를 초과하면 사람에게 해롭다고 합니다. 0.27mg/L는 사실상 사람에게 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농도의 2,700배입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진정과 근육 이완, 수면장애 완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알프라졸람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 농도의 2,700배나 검출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숫자가 약물 복용 후 3일이나 지난 뒤 채취한 혈액에서 나온 수치라는 것이다. 진정과 근육 이완, 수면장애 완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알프라졸람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 농도의 2,700배나 검출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숫자가 약물 복용 후 3일이나 지난 뒤 채취한 혈액에서 나온 수치라는 것이다.
개인의 신체 상태와 대사 과정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날 연석 씨가 섭취한 약의 정확한 수량은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상당한 양을 복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졸피뎀 성분도 치사량을 훨씬 넘기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면 연석 씨가 약물 효과로 인해 항거 불능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렸다고 할 수 있을까? 개인의 신체 상태와 대사 과정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날 연석 씨가 섭취한 약의 정확한 수량은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상당한 양을 복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졸피뎀 성분도 치사량을 훨씬 넘기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면 연석 씨가 약물 효과로 인해 항거 불능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렸다고 할 수 있을까?
(항거불능상태가) 복용 후 10분 이내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인석 대한약사회 전 학술이사 “10분 정도 지나 몸의 변화는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대 (항거불능상태가) 복용 후 10분 이내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인석 대한약사회 전 학술이사 “10분 정도 지나 몸의 변화는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대
보시는 건 그날 연석 씨가 복용한 것으로 확인된 약물입니다. 수면장애 완화와 함께 진정,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는 알프라졸람,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인 수면제로 알려진 졸피뎀과 플루니트라제팜입니다. 신 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이 있던 날 연석 씨는 3가지 성분이 포함된 약을 모두 합쳐 20알 정도 복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사건은 심중에서 신고가 접수된 데다 연석 씨가 구조대에 발견됐을 때 목에 끈이 감겨 있는 상태가 주목받았기 때문에 병원 이송 후 약물 중독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약 66시간 후 연석 씨 사망 직후 진행된 부검을 통해 알코올과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때는 이미 수액과 대소변을 통해 어느 정도 대사가 이뤄진 상황이었습니다. 대사가 상대적으로 빠른 약물인 플루니트라제팜은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알프라졸람 농도 0.27mg/l, 부검 결과 확인된 수치입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 알프라졸람 투약을 주요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약물 농도를 분석한 결과 그 수치가 0.1mg/l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용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알프라졸람의 농도는 치사량의 2배가 넘는 수치였던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연석 씨의 목에는 삭흔이 4열 이상 나타난 상태였고, 구조대에 따르면 그 끈은 손으로 풀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감겨 있었다고 합니다. 과량의 약물을 복용한 후 신속하게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는 연석 씨에게 4번이나 그것도 단단히 자신의 목을 감는 힘이 과연 남아 있었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신 씨가 연석 씨가 와인을 마신 시점과 목줄을 감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연석 씨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바로 목을 감았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어머니의 동행 사실도 영석 씨가 자살을 했다고 하기 어려운 근거이긴 하지만, 신 씨에게는 문 밖에 목격자가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녀가 살인을 했다고 하기 어려운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직도 많은 것이 의혹으로 남아 있는 밀실. 밀실 속 유일한 목격자이자 당사자인 신씨의 여자친구를 만나봐야 합니다. 보시는 건 그날 연석 씨가 복용한 것으로 확인된 약물입니다. 수면장애 완화와 함께 진정,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는 알프라졸람,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인 수면제로 알려진 졸피뎀과 플루니트라제팜입니다. 신 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이 있던 날 연석 씨는 3가지 성분이 포함된 약을 모두 합쳐 20알 정도 복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사건은 심중에서 신고가 접수된 데다 연석 씨가 구조대에 발견됐을 때 목에 끈이 감겨 있는 상태가 주목받았기 때문에 병원 이송 후 약물 중독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약 66시간 후 연석 씨 사망 직후 진행된 부검을 통해 알코올과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때는 이미 수액과 대소변을 통해 어느 정도 대사가 이뤄진 상황이었습니다. 대사가 상대적으로 빠른 약물인 플루니트라제팜은 연석 씨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알프라졸람 농도 0.27mg/l, 부검 결과 확인된 수치입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 알프라졸람 투약을 주요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약물 농도를 분석한 결과 그 수치가 0.1mg/l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용석 씨 혈액에서 검출된 알프라졸람의 농도는 치사량의 2배가 넘는 수치였던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연석 씨의 목에는 삭흔이 4열 이상 나타난 상태였고, 구조대에 따르면 그 끈은 손으로 풀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감겨 있었다고 합니다. 과량의 약물을 복용한 후 신속하게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는 연석 씨에게 4번이나 그것도 단단히 자신의 목을 감는 힘이 과연 남아 있었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석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신 씨가 연석 씨가 와인을 마신 시점과 목줄을 감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연석 씨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바로 목을 감았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어머니의 동행 사실도 영석 씨가 자살을 했다고 하기 어려운 근거이긴 하지만, 신 씨에게는 문 밖에 목격자가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녀가 살인을 했다고 하기 어려운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직도 많은 것이 의혹으로 남아 있는 밀실. 밀실 속 유일한 목격자이자 당사자인 신씨의 여자친구를 만나봐야 합니다.
지금도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 씨 부부. 우리는 신 씨를 만나서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 씨 부부. 우리는 신 씨를 만나서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선미(가명)씨 가게 맞죠? 네. 안녕하세요. 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 제작의 정재원이라고 합니다.” “네.” 신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녀의 남편만 가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우리가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는데?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선미(가명)씨 가게 맞죠? 네. 안녕하세요. 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 제작의 정재원이라고 합니다.” “네.” 신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녀의 남편만 가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우리가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는데?
아니요, 그럴 일도 없어요. 재판에서 알아서 해줄게. 과학적 증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전부 우리에게 유리한 부검(결과)인데 가게에 폐를 끼치면 안되니까 빨리 가세요. 시장 소문이 1초 만에 거기까지 갑니다.-우혁진(가명)/신선미(가명) 남편과의 대화를 원치 않는 남편. 신 씨를 만날 수는 없을까? 아니요, 그럴 일도 없어요. 재판에서 알아서 해줄게. 과학적 증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전부 우리에게 유리한 부검(결과)인데 가게에 폐를 끼치면 안되니까 빨리 가세요. 시장 소문이 1초 만에 거기까지 갑니다.-우혁진(가명)/신선미(가명) 남편과의 대화를 원치 않는 남편. 신 씨를 만날 수는 없을까?
다시 조사하기 전까지는 나와서 장사를 했어요. – 나와서 참외 배달도 하고 – 동네 상인 “시장 돌아다니고 그 이후로는 또 안 보이더라고요” – 동네 상인 다시 조사하기 전까지는 나와서 장사를 했어요. – 나와서 참외 배달도 하고 – 동네 상인 “시장 돌아다니고 그 이후로는 또 안 보이더라고요” – 동네 상인
살인 혐의로 기소된 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신 씨. 우리는 어렵게 그녀의 친정 가족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신 씨. 우리는 어렵게 그녀의 친정 가족을 통해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만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만나지 않습니다. 만나지 않겠습니다. 집에서 안 나와요? “처음부터 안 나와요” – 신선미(가명) 오빠 서로 달라졌으면 어땠을까 하고 저는 잘 생각했어요. 오히려 동생이 죽고··· 항상 트라우마가 있어요.- 신선미(가명) 씨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누명을 썼다는 가족. 경찰 조사에서는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입니다. 타살 흔적이 전혀 없다 – 신선미(가명)의 형부 만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만나지 않습니다. 만나지 않겠습니다. 집에서 안 나와요? “처음부터 안 나와요” – 신선미(가명) 오빠 서로 달라졌으면 어땠을까 하고 저는 잘 생각했어요. 오히려 동생이 죽고··· 항상 트라우마가 있어요.- 신선미(가명) 씨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누명을 썼다는 가족. 경찰 조사에서는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입니다. 타살 흔적이 전혀 없다 – 신선미(가명)의 형부
밀실에 갇힌 죽음.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는 현장을 고정해서 만든 세트에서 전문가와 함께 사건에 대한 단서를 더 찾기로 했어요. 먼저 연석 씨가 스스로 목을 맨 상황을 꼼꼼히 살피는 전문가. 밀실에 갇힌 죽음.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는 현장을 고정해서 만든 세트에서 전문가와 함께 사건에 대한 단서를 더 찾기로 했어요. 먼저 연석 씨가 스스로 목을 맨 상황을 꼼꼼히 살피는 전문가.
당시 신씨는 연석씨가 서랍장 위에 놓인 설치되지 않은 블라인드 끈으로 자신의 목을 감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부검의도 스스로 목을 매 사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낮은 위치에서도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당시 신씨는 연석씨가 서랍장 위에 놓인 설치되지 않은 블라인드 끈으로 자신의 목을 감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부검의도 스스로 목을 매 사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낮은 위치에서도 스스로 목을 매 사망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실제 가능성은 있습니다. 앉았다가 목을 매고 사망하는 사건이 굉장히 많잖아요. 앉아있든 누워있는 중력에 의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질식으로 인해 불가능한 일이 아닌데. – 권일용 교수/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실제 가능성은 있습니다. 앉았다가 목을 매고 사망하는 사건이 굉장히 많잖아요. 앉아있든 누워있는 중력에 의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질식으로 인해 불가능한 일이 아닌데. – 권일용 교수/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신체의 일부가 바닥에 닿아 있기는 하지만 체중에 의해 목이 어느 정도 압박되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체의 일부가 바닥에 닿기는 했지만 체중에 의해서 목이 어느 정도 압박되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사람을 전혀 지탱할 수 없어요. 이거는 굉장히 유동적이고 무게가. 한 손으로 들더라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무게이기 때문에 사람을 지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권일영 교수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이건 사람을 전혀 지탱할 수 없어요. 이거는 굉장히 유동적이고 무게가. 한 손으로 들더라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무게이기 때문에 사람을 지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권일영 교수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블라인드가 어딘가에 고정돼 있어야 체중을 실었을 때 목을 당기는 힘, 즉 장력이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장처럼 설치돼 있지 않은 블라인드의 경우는 지지점과 장력이 없어 목 매달리기로 사망에 이르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목을 매고 사망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고 합니다. 블라인드가 어딘가에 고정돼 있어야 체중을 실었을 때 목을 당기는 힘, 즉 장력이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장처럼 설치돼 있지 않은 블라인드의 경우는 지지점과 장력이 없어 목 매달리기로 사망에 이르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목을 매고 사망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의 삭흔입니다. 이런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끈을 감고, 그래서 옆에 걸리거나 해서 당겨도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 설령 그랬다 해도 그럴 경우라면 목의 삭흔은 위쪽으로 이렇게 돼 있어야 한다는 거죠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의 삭흔입니다. 이런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끈을 감고, 그래서 옆에 걸리거나 해서 당겨도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 설령 그랬다 해도 그럴 경우라면 목의 삭흔은 위쪽으로 이렇게 돼 있어야 한다는 거죠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만약에 연석 씨가 스스로 목매달아 사망을 했다면 줄이 고정된 현수점에 의해서 당겨지는 힘이 위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삭흔은 U자형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연석 씨의 목에서 관찰된 삭흔은 수평 방향으로 나타난 거죠. 만약에 연석 씨가 스스로 목매달아 사망을 했다면 줄이 고정된 현수점에 의해서 당겨지는 힘이 위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삭흔은 U자형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연석 씨의 목에서 관찰된 삭흔은 수평 방향으로 나타난 거죠.
그래서 제가 볼 때 피고인(신 씨, 가명)의 주장대로 스스로가 그 목매고 의사에 의해 자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 자세, 이 도구, 이 환경과 이 상황에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피고인(신 씨, 가명)의 주장대로 스스로가 그 목을 매달고 의사에 의해 자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 자세, 이 도구, 이 환경과 이 상황에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그렇다면 연석 씨의 목에서 관찰된 4개의 삭흔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렇다면 연석 씨의 목에서 관찰된 4개의 삭흔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살의 경우 끈으로 목을 여러 번 감아 상대방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목구멍의 흔적을 면밀히 살펴본 전문가들은 부검 소견과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살의 경우 끈으로 목을 여러 번 감아 상대방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목구멍의 흔적을 면밀히 살펴본 전문가들은 부검 소견과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4~5회라는 표현은 오히려 스스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가 될 수도 있지만 그건 차치하고 이분 몸에 나타난 것으로는 1회 또는 1회 반이라는 겁니다. ”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먼저 뒷목덜미에는 1회 정도 감긴 것으로 판단되는 소견을 보이고” – 서준석 국과수 전 원장 “4~5회라는 표현은 오히려 스스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가 될 수도 있지만 그건 차치하고 이분 몸에 나타난 것으로는 1회 또는 1회 반이라는 겁니다. ” – 이호 교수 / 전북대 법의학교실 “먼저 뒷목덜미에는 1회 정도 감긴 것으로 판단되는 소견을 보이고” – 서준석 국과수 전 원장
끈으로 목을 네 번 감은 것이 아니라 한 번 정도 감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시 부검의는 왜 네 번이나 감은 것으로 판단했을까? 끈으로 목을 네 번 감은 것이 아니라 한 번 정도 감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시 부검의는 왜 네 번이나 감은 것으로 판단했을까?
이목옆으로가면오른쪽에이런약간끈자국이있는것같은데,그다음에저번에또이렇게주행하고있는끈자국등을다감은횟수로판단했는데이것들은네번감아서형성된것이라기보다는무의식적으로라도자기자신을구하려는힘에의해생기는손톱자국일가능성을배제하기가어렵습니다 – 서준석 국과수 전 원장 이목옆으로가면오른쪽에이런약간끈자국이있는것같은데,그다음에저번에또이렇게주행하고있는끈자국등을다감은횟수로판단했는데이것들은네번감아서형성된것이라기보다는무의식적으로라도자기자신을구하려는힘에의해생기는손톱자국일가능성을배제하기가어렵습니다 – 서준석 국과수 전 원장
끈이 목을 압박해서 생긴 삭흔이라기보다 찢어진 상처, 즉 저항흔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목이 한 번만 감겼다면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끈이 목을 압박해서 생긴 삭흔이라기보다 찢어진 상처, 즉 저항흔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목이 한 번만 감겼다면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후경부 쪽은 하나의 선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뒤를 돌아 앞에서 교차해 옆으로 나온 한 바퀴 반을 생각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의해서 목이 졸려도 뒤에서 목을 졸려야 합니다. – 이호 교수/전북대 법의학 교실 후경부 쪽은 하나의 선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뒤를 돌아 앞에서 교차해 옆으로 나온 한 바퀴 반을 생각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의해서 목이 졸려도 뒤에서 목을 졸려야 합니다. – 이호 교수/전북대 법의학 교실
만약 연석 씨가 누군가에 의해 뒤에서 목이 졸린 것이라면, 엄마가 내리고 나서 그에게는 어떤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까? 만약 연석 씨가 누군가에 의해 뒤에서 목이 졸린 것이라면, 엄마가 내리고 나서 그에게는 어떤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까?
이런 상태에서 이걸 감기에 걸리기는 너무 어려워요. 앉아서,예를들어이렇게앉았다면거의몸을가누지못하거나의식이없을때뒤로와서목을감고그대로두면오히려자연스러운상황이전개됩니다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이런 상태에서 이걸 감기에 걸리기는 너무 어려워요. 앉아서,예를들어이렇게앉았다면거의몸을가누지못하거나의식이없을때뒤로와서목을감고그대로두면오히려자연스러운상황이전개됩니다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오전 9시 10분경 연석 씨의 어머니가 문을 열었을 때 그의 얼굴은 이미 붉어져 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혹시 어머니가 나오신 지 짧은 시간에 의식을 잃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연석 씨 그리고 저항 불능 상태가 된 연석 씨에게 신 씨가 뭔가를 한 건 아닐까요? 오전 9시 10분경 연석 씨의 어머니가 문을 열었을 때 그의 얼굴은 이미 붉어져 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혹시 어머니가 나오신 지 짧은 시간에 의식을 잃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연석 씨 그리고 저항 불능 상태가 된 연석 씨에게 신 씨가 뭔가를 한 건 아닐까요?
우리는 현장에 남은 단서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사건의 처음으로 돌아가 권일용 교수는 그날 아침 신 씨가 와인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현장에 남은 단서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사건의 처음으로 돌아가 권일용 교수는 그날 아침 신 씨가 와인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지금 어떤 문제의 갈등에 대한 해소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는 매개체로 와인을 선택했다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습니다. 와인 오프너가 일단 없어요. 그래서 아마 젓가락을 이용해 코르크를 밀어넣고 여는 과정에서 아마 여기서 쏟아졌을 거예요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여기서 지금 어떤 문제의 갈등에 대한 해소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는 매개체로 와인을 선택했다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습니다. 와인 오프너가 일단 없어요. 그래서 아마 젓가락을 이용해 코르크를 밀어넣고 여는 과정에서 아마 여기서 쏟아졌을 거예요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싱크대 위에 와인이 쏟아진 흔적과 그 옆에 놓인 젓가락에 붉은 액체가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젓가락을 이용해 코르크 마개를 안으로 밀어 넣어 와인을 개봉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신 씨는 자신보다 힘이 센 영석 씨가 와인을 취했다고 진술했는데, 와인의 흔적은 신 씨의 주장과 다른 사실을 말해준다고 합니다. 싱크대 위에 와인이 쏟아진 흔적과 그 옆에 놓인 젓가락에 붉은 액체가 묻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젓가락을 이용해 코르크 마개를 안으로 밀어 넣어 와인을 개봉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신 씨는 자신보다 힘이 센 영석 씨가 와인을 취했다고 진술했는데, 와인의 흔적은 신 씨의 주장과 다른 사실을 말해준다고 합니다.
흔적을 보니 그 쏟아진 상태로 그냥 놔뒀어요. 병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와인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뚜껑이 열린 채로 머물렀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황인데요 – 흔적을 보니 그 쏟아진 상태로 그냥 놔뒀어요. 병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와인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뚜껑이 열린 채로 머물렀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황인데요 –
쏟아진 와인 병을 싱크대 위에 잠시 놓아둔 흔적으로 보이지만 개봉한 와인을 방치할 만한 이유가 영석이 아닐 거 같아서요.그런데, 만약 이것이 신 씨의 행동이면, 이야기는 바뀝니다.쏟아진 와인 병을 싱크대 위에 잠시 놓아둔 흔적으로 보이지만 개봉한 와인을 방치할 만한 이유가 영석이 아닐 거 같아서요.그런데, 만약 이것이 신 씨의 행동이면, 이야기는 바뀝니다.
연석 씨가 도착하기 전 그녀가 미리 와인병을 개봉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연석이 형이 도착하기 전에 머그잔에 와인을 담아놓고 뭘 준비한 게 아닐까? 연석 씨가 도착하기 전 그녀가 미리 와인병을 개봉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연석이 형이 도착하기 전에 머그잔에 와인을 담아놓고 뭘 준비한 게 아닐까?
자세히 들어봤어요. “처제, 왜 머그잔에 그게 (수면제) 묻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자기가 하는 말을 같이 죽자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나도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이게 (알약이) 조금 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에 넣고 뱉을 수도 있고 – 신선미(가명)형 자세히 들어봤어요. “처제, 왜 머그잔에 그게 (수면제) 묻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자기가 하는 말을 같이 죽자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나도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이게 (알약이) 조금 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에 넣고 뱉을 수도 있고 – 신선미(가명)형
연석씨의 머그잔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이유에 대해 신씨는 그가 약을 빼앗는 과정에서 일부가 머그잔에 빠지거나 너무 많은 알약을 한꺼번에 삼켜서 뱉어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녀의 말이 정말일까? 확인해야 할 현장의 모습은 또 있었습니다. 연석씨의 머그잔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이유에 대해 신씨는 그가 약을 빼앗는 과정에서 일부가 머그잔에 빠지거나 너무 많은 알약을 한꺼번에 삼켜서 뱉어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녀의 말이 정말일까? 확인해야 할 현장의 모습은 또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쏟아진 이 와인이에요. 이게 과연 어떤 행동을 통해 뒤집혔을까?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여기서 하나 더 쏟아진 이 와인이에요. 이게 과연 어떤 행동을 통해 뒤집혔을까?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카펫 위에 와인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카펫 위에 와인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둘 다 예쁘게 죽자고 해서 일어났을 때 박영석(가명)도 벌떡 일어나면서 컵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후 그가 블라인드 줄에 목을 감을 때 카펫에 와인이 넘쳐나더라고요 – 진술조서 4회(2014년 5월 21일) 표창원 소장의 의견은 신씨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내가 둘 다 예쁘게 죽자고 해서 일어났을 때 박영석(가명)도 벌떡 일어나면서 컵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후 그가 블라인드 줄에 목을 감을 때 카펫에 와인이 넘쳐나더라고요 – 진술조서 4회(2014년 5월 21일) 표창원 소장의 의견은 신씨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이 와인이 담겨 있는 형태는 발로 차고 떨어뜨리고 이렇게 강한 힘이 작용해 액체가 흩날리는, 비산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게 전혀 없잖아요. 이렇게 흘러요. 또 하나는 툭 건드려 유리잔이 여기서 넘어질 경우 역시 이렇게 넓게 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는 게 뭐냐면 일부러 이렇게 흘렸을 때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이 와인이 담겨 있는 형태는 발로 차고 떨어뜨리고 이렇게 강한 힘이 작용해 액체가 흩날리는, 비산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게 전혀 없잖아요. 이렇게 흘러요. 또 하나는 툭 건드려 유리잔이 여기서 넘어질 경우 역시 이렇게 넓게 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는 게 뭐냐면 일부러 이렇게 흘렸을 때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다툼 속에서 우연히 쏟아지기보다 누군가 일부러 흘린 것처럼 보이는 흔적. 흔적이 두 곳에는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잔 모두 쏟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툼 속에서 우연히 쏟아지기보다 누군가 일부러 흘린 것처럼 보이는 흔적. 흔적이 두 곳에는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잔 모두 쏟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술도 잘 안 먹는 피해자가 과연 자기 것을 다 먹은 걸까? 저는 의문입니다. 그러면 두 잔 모두 특히 피고인(신 씨(가명)의 술잔은 마시는 척만 했겠죠. 그리고 피해자들이 어느 정도 마시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일 것이고 증거인멸을 위해 다 쏟았을 수도 있다는 거죠.”-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술도 잘 안 먹는 피해자가 과연 자기 것을 다 먹은 걸까? 저는 의문입니다. 그러면 두 잔 모두 특히 피고인(신 씨(가명)의 술잔은 마시는 척만 했겠죠. 그리고 피해자들이 어느 정도 마시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일 것이고 증거인멸을 위해 다 쏟았을 수도 있다는 거죠.”-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만약 신 씨가 일부러 잔을 쏟았다면 머그잔에서 비우고 싶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머그잔에 남아 있는 흔적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법과 화학 감정을 하고 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신 씨가 일부러 잔을 쏟았다면 머그잔에서 비우고 싶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머그잔에 남아 있는 흔적은 무엇이었는지 당시 법과 화학 감정을 하고 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액체가) 말랐기 때문에 저희가 추출 용매로 씻어서 실험을 진행했어요. 거기서 약물이 검출되었습니다. 그것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해서는 많이 검출된 것 같습니다 – 이희상 연구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액체가) 말랐기 때문에 저희가 추출 용매로 씻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거기서 약물이 검출되었습니다. 그것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양이 들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해서는 많이 검출된 것 같습니다 – 이희상 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머그잔에 용액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와인 속 약물 농도를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상당한 약물이 녹아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는 이희상 연구원. 한 가지 의문이 든 것은 신 씨의 주장대로라면 머그잔으로 꼭 보여줘야 할 것이 감정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머그잔에 용액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와인 속 약물 농도를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상당한 약물이 녹아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는 이희상 연구원. 한 가지 의문이 든 것은 신 씨의 주장대로라면 머그잔으로 꼭 보여줘야 할 것이 감정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알약 형태는 먹다 보면 컵에 알약이 달라붙습니다. 우리에게 의뢰된 컵에서는 그런 알약 같은 것이 붙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루로 드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추정됩니다. 그 짧은 순간에 그 정도 혈중 농도를 나타내려면 몸에 흡수율이 높아야 하는데 그게 정제보다는 가루일 때가 훨씬 높기 때문에 가루가 아닐까 싶어요 – 이희상 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알약 형태는 먹다 보면 컵에 알약이 달라붙어요, 우리한테 의뢰받은 컵에서는 그런 알약 같은 게 묻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루로 드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추정이 됩니다. 그 짧은 순간에 그 정도 혈중 농도를 나타내려면 몸에 흡수율이 높아야 하는데 그게 정제보다는 가루일 때가 훨씬 높기 때문에 가루가 아닐까 싶어요 – 이희상 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우연히 알약이 머그잔 안에 떨어지거나 연석 씨가 뱉어낸 것이라면 녹지 않는 알약의 흔적이 잔 안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와인에 가루약이 녹아 있던 상태로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우연히 알약이 머그잔 안에 떨어지거나 연석 씨가 뱉어낸 것이라면 녹지 않는 알약의 흔적이 잔 안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와인에 가루약이 녹아 있던 상태로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또 상당한 수치로 검출된 용석 씨 혈액의 약물 농도 역시 가루 형태로 약을 복용했다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처방받은 약이 알약이 아니라 가루약이었던 것일까? 또 상당한 수치로 검출된 용석 씨 혈액의 약물 농도 역시 가루 형태로 약을 복용했다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처방받은 약이 알약이 아니라 가루약이었던 것일까?
여기 병원은 약을 처방하면 여기서 직접 조제해 주나요? “네, 그렇죠” 알약인가요, 아니면 가루인가요? 우리는 알약밖에 없어요. 가루약으로 나오진 않아요. (정제약) 그대로 포장해서 매일 나오는 거죠 여기 병원은 약을 처방하면 여기서 직접 조제해 주나요? “네, 그렇죠” 알약인가요, 아니면 가루인가요? 우리는 알약밖에 없어요. 가루약으로 나오진 않아요. (정제약) 그대로 포장해서 매일 나오는 거죠
당시 신 씨가 처방받은 4가지 수면제 모두 가루약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캡슐제 트라조돈 성분만 제외하고 알약으로 처방된 약물 3개는 연석 씨의 혈액과 머그잔에서 검출된 상황. 연석 씨가 신 씨가 처방받은 알약 형태 그대로가 아니라 가루 형태로 약을 복용했다면 이게 무슨 의미일까? 당시 신 씨가 처방받은 4가지 수면제 모두 가루약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캡슐제 트라조돈 성분만 제외하고 알약으로 처방된 약물 3개는 연석 씨의 혈액과 머그잔에서 검출된 상황. 연석 씨가 신 씨가 처방받은 알약 형태 그대로가 아니라 가루 형태로 약을 복용했다면 이게 무슨 의미일까?
(약물 성분이) 와인병에 없고 잔에 있기 때문에 (와인을) 잔에 붓고 약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녹였다고 분석하는 겁니다. 그걸 누군가는 녹여서 탔을 텐데 누가 했는지, 죽은 사람이 했는지, 여자가 했는지, 한 명밖에 없지 않나 보는 게 굉장히 상식적인데요.” – 사건 담당 검사 사린의 여러 실험을 통해 그날 연석 씨가 복용한 약의 모양이 알약인지 가루약인지를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약물 성분이) 와인병에 없고 잔에 있기 때문에 (와인을) 잔에 붓고 약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녹였다고 분석하는 겁니다. 그걸 누군가는 녹여서 탔을 텐데 누가 했는지, 죽은 사람이 했는지, 여자가 했는지, 한 명밖에 없지 않나 보는 게 굉장히 상식적인데요.” – 사건 담당 검사 사린의 여러 실험을 통해 그날 연석 씨가 복용한 약의 모양이 알약인지 가루약인지를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신씨가 구매한 와인과 처방받은 알약 등 마찬가지로 실험 조건을 갖춘 뒤 와인을 부은 비커글라스에 알약 10개를 담아 사건의 최대 경과시간, 즉 어머니가 연석씨를 목격한 뒤 더 이상 생존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던 시간 간격 2~3분을 기준으로 알약이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신씨가 구매한 와인과 처방받은 알약 등 마찬가지로 실험 조건을 갖춘 뒤 와인을 부은 비커글라스에 알약 10개를 담아 사건의 최대 경과시간, 즉 어머니가 연석씨를 목격한 뒤 더 이상 생존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던 시간 간격 2~3분을 기준으로 알약이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카펫에 와인이 쏟아진 모양처럼 와인을 일부 부으면 비커 안에 녹지 않는 알약이 바로 눈에 띕니다. 카펫에 와인이 쏟아진 모양처럼 와인을 일부 부으면 비커 안에 녹지 않는 알약이 바로 눈에 띕니다.
내부 쪽에서는 용해가 많이 일어난 상태라 이를 따르려고 기울었더니 같이 형태가 깨져서 사라졌는데 녹지 않는 침전물이 여기 비커 주변에 이렇게 붙어서 – 김진후 경희대 의학과 1학년 “내부 쪽에서는 용해가 많이 일어난 상태라 이를 따르려고 기울었더니 같이 형태가 깨져서 사라졌는데 녹지 않는 침전물이 여기 비커 주변에 이렇게 붙어서” – 김진후 경희대학교 의학과 1학년
신 씨의 주장대로 알약이 든 것이라면 포도주가 쏟아졌더라도 잔 내부에 침전물은 남아 있어야 했던 상황. 그렇다면 가루약을 와인에 넣는 게 어때? 신 씨의 주장대로 알약이 든 것이라면 포도주가 쏟아졌더라도 잔 내부에 침전물은 남아 있어야 했던 상황. 그렇다면 가루약을 와인에 넣는 게 어때?
숟가락으로 저으면 금방 녹아서 사라지는 가루약. 마찬가지로 23분 후에 와인을 쏟아서 비커 안의 상태를 확인해 보면 아까와 달리 컵 벽면에 찌꺼기가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숟가락으로 저으면 금방 녹아서 사라지는 가루약. 마찬가지로 23분 후에 와인을 쏟아서 비커 안의 상태를 확인해 보면 아까와 달리 컵 벽면에 찌꺼기가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뭔가 결정체가 많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알코올, 그 와인과 결합된 상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뭔가 결정체가 많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알코올, 그 와인과 결합된 상태가 보이는 것 같아요
머그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머그잔 속에 들어 있던 가루약을 녹인 와인을 따라주면 더욱 뚜렷이 눈에 띄는 잔재. 연석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머그잔 내부도 이와 비슷한 형태가 남아 있었습니다. 머그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머그잔 속에 들어 있던 가루약을 녹인 와인을 따라주면 더욱 뚜렷이 눈에 띄는 잔재. 연석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머그잔 내부도 이와 비슷한 형태가 남아 있었습니다.
반면 신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빨간 머그잔은 자연물이 없어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반면 신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빨간 머그잔은 자연물이 없어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완전히 용해되는 양 이상으로 고농도의 약물이 들어갔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와인에 완전히 녹은 게 아니라 그냥 부유한 분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와인이 어디를 만졌을 때 특히 플라스틱이나 유리벽 같은 건데 이렇게 만졌을 때 그 파우더(가루)랑 같이 결합한 상태로 그냥 벽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박은정 교수/경희대 의대 완전히 용해되는 양 이상으로 고농도의 약물이 들어갔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와인에 완전히 녹은 게 아니라 그냥 부유한 분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와인이 어디를 만졌을 때 특히 플라스틱이나 유리벽 같은 건데 이렇게 만졌을 때 그 파우더(가루)랑 같이 결합한 상태로 그냥 벽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박은정 교수/경희대 의대
전문가들은 현장에는 당시 주목하지 않았던 중요한 흔적이 하나 더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는 당시 주목하지 않았던 중요한 흔적이 하나 더 있다고 지적합니다.
머그잔 옆에서 포크가 하나 발견됐는데 그 끝이 심상치 않습니다. 빨간 액체와 가루 형태의 무언가가 조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포크. 머그잔 옆에서 포크가 하나 발견됐는데 그 끝이 심상치 않습니다. 빨간 액체와 가루 형태의 무언가가 조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포크.
“(약이) 가루 형태로 분말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와인과 함께 머그잔 안에 들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가장 중요한 증거입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약이) 가루 형태로 분말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와인과 함께 머그잔 안에 들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가장 중요한 증거입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우선 수면제를 섞은 도구로 가장 유력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우리가 그것을 단서로 삼고 그 다음 과정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우선 수면제를 섞은 도구로 가장 유력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우리가 그것을 단서로 삼고 그 다음 과정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권일영 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과연 그날의 현장이 말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그날의 현장이 말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신 씨가 처방받은 약은 알약이지만 연석 씨가 복용한 것은 가루약일 가능성이 높다. 이거는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연석 씨한테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먹였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신 씨의 주장대로 용석 씨가 약을 빼앗는 과정에서 머그잔 약 일부가 빠졌다면 어떻게 세 가지 알약이 하나도 빠짐없이 동시에 빠져 머그잔에 검출됐는지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와인과 함께 약을 삼킨 사람이 다시 약을 뱉는다는 것 역시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날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포크. 그날 연석 씨가 먹은 것이 알약인지 아니면 가루약인지 포크가 이를 확인해주는 결정적인 단서였는데, 안타깝게도 경찰 수사 당시 포크는 감식이 안 된 것은 물론 현장에서 수거조차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 현장 분석에서 우리는 신 씨의 주장과 이곳의 상황이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용석이 형이 썼다는 블라인드. 신 씨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이 블라인드는 이 서랍 위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3kg도 안 돼 보이는 그것도 벽면에 고정되지 않은 블라인드의 이 로프를 이용해서 스스로 목을 감고 질식으로 사망했다면 여러분은 그 상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유족의 주장처럼 현장을 확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면제와 끈, 이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석 씨 같은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만약에 연석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면 신 씨가 연석 씨에게 수면제에 이어 끈까지 사용한 것인데 그 이유는 뭘까요? 대화 중에 홧김에 연석 씨에게 수면제가 든 와인을 마시게 했는데, 연석 씨의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자 연석 씨 스스로 목을 맨 것처럼 꾸며서 심중이라는 연극을 했을까요? 아니면 아예 수면제가 들어간 와인을 먹여서 저항 불능 상태에 빠뜨린 다음에 연석 씨에게 해를 끼치려고 했던 걸까요? 신 씨만 아는 그날의 선택. 그녀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해요. 신 씨가 처방받은 약은 알약이지만 연석 씨가 복용한 것은 가루약일 가능성이 높다. 이거는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연석 씨한테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먹였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신 씨의 주장대로 용석 씨가 약을 빼앗는 과정에서 머그잔 약 일부가 빠졌다면 어떻게 세 가지 알약이 하나도 빠짐없이 동시에 빠져 머그잔에 검출됐는지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와인과 함께 약을 삼킨 사람이 다시 약을 뱉는다는 것 역시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날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포크. 그날 연석 씨가 먹은 것이 알약인지 아니면 가루약인지 포크가 이를 확인해주는 결정적인 단서였는데, 안타깝게도 경찰 수사 당시 포크는 감식이 안 된 것은 물론 현장에서 수거조차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 현장 분석에서 우리는 신 씨의 주장과 이곳의 상황이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용석이 형이 썼다는 블라인드. 신 씨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이 블라인드는 이 서랍 위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3kg도 안 돼 보이는 그것도 벽면에 고정되지 않은 블라인드의 이 로프를 이용해서 스스로 목을 감고 질식으로 사망했다면 여러분은 그 상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유족의 주장처럼 현장을 확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문을 제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면제와 끈, 이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석 씨 같은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만약에 연석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면 신 씨가 연석 씨에게 수면제에 이어 끈까지 사용한 것인데 그 이유는 뭘까요? 대화 중에 홧김에 연석 씨에게 수면제가 든 와인을 마시게 했는데, 연석 씨의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자 연석 씨 스스로 목을 맨 것처럼 꾸며서 심중이라는 연극을 했을까요? 아니면 아예 수면제가 들어간 와인을 먹여서 저항 불능 상태에 빠뜨린 다음에 연석 씨에게 해를 끼치려고 했던 걸까요? 신 씨만 아는 그날의 선택. 그녀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해요.
신씨 그녀에 대한 평판은 다양했습니다. 신씨 그녀에 대한 평판은 다양했습니다.
탤런트 서정희 있죠, 서정희. 서정희를 많이 닮았어요. 굉장히 상냥하고 여리여리한 여자처럼 보여요. 아주 타고난 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가냘픈 체격에서 나오는 힘은 남달랐다고 합니다. 탤런트 서정희 있죠, 서정희. 서정희를 많이 닮았어요. 굉장히 상냥하고 여리여리한 여자처럼 보여요. 아주 타고난 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가냘픈 체격에서 나오는 힘은 남달랐다고 합니다.
액면상 우리가 강해 보이지만 그 여자는 가만히 보면 장난 아니에요. 10kg짜리 참외 있잖아요 10kg짜리. 이거보다 조금 작을 것 같아. 그걸 10개, 12개 싣고 리어카를 끌고 가는 여성입니다. 장난 아니에요. 악력이 장난 아니에요. 그녀’ – 동네 상인 액면상 우리가 강해 보이지만 그 여자는 가만히 보면 장난 아니에요. 10kg짜리 참외 있잖아요 10kg짜리. 이거보다 조금 작을 것 같아. 그걸 10개, 12개 싣고 리어카를 끌고 가는 여성입니다. 장난 아니에요. 악력이 장난 아니에요. 그녀’ – 동네 상인
지금의 남편과는 재혼한 사이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신씨.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가끔 문을 닫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남편과는 재혼한 사이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신씨.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가끔 문을 닫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술을 한 잔씩 마신 뒤 자살을 시도한 며칠이 안 나오면 여자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이혼하자고 했는데 남자가 안 해주니까 자살을 시도하고 약을 먹고 술을 먹고 어쨌든 많이 싸우고 그랬대요. ‘남자는 가만두지 않을 생각으로 원룸을 사달라고 해서 나왔대요’ – 근처 상인 술을 한 잔씩 마신 뒤 자살을 시도한 며칠이 안 나오면 여자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이혼하자고 했는데 남자가 안 해주니까 자살을 시도하고 약을 먹고 술을 먹고 어쨌든 많이 싸우고 그랬대요. ‘남자는 가만두지 않을 생각으로 원룸을 사달라고 해서 나왔대요’ – 근처 상인
연석 씨와의 관계가 시작된 시기부터 우울증 약을 너무 많이 먹는 방식으로 극단적 선택을 여러 차례 시도해 온 신 씨. 그녀는 어떤 상태였을까? 연석 씨와의 관계가 시작된 시기부터 우울증 약을 너무 많이 먹는 방식으로 극단적 선택을 여러 차례 시도해 온 신 씨. 그녀는 어떤 상태였을까?
여러 차례 반복되는 자살 시도가 있는 걸 봤을 때 이 사람은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요. 대인관계에서도 갈등관계가 계속 반복되어 왔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정적인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 번 반복되는 자살 시도가 있는 걸 봤을 때 이 사람은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갈등관계가 계속 반복되어 왔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정적인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건이 발생하기 약 2년 전 우울증 치료를 받기 시작해 자살을 기도해 온 신 씨. 그녀의 자살시도 강도는 점점 심각해져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것도 모자라 연탄불을 때기도 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자살 시도 패턴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약 2년 전 우울증 치료를 받기 시작해 자살을 기도해 온 신 씨. 그녀의 자살시도 강도는 점점 심각해져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것도 모자라 연탄불을 때기도 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자살 시도 패턴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나를)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시도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 자살시도는 그 자살시도의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어느 순간 상대방은 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점점 더 강해져야 할 것 같아요.-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를)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시도라는 것을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경우 자살시도는 그 자살시도의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어느 순간 상대방은 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점점 더 강해져야 할 것 같아요.”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실제로 자살 생각이 있다면 이제 신변 정리예요. 그러니까 뭔가 정리할 만한 사인은 좀 보여줬어야 하는데. 실제로죽기보다는남을통제하거나자신이유리한상황으로이루기위해자살을사용한경향이조금보이는것같습니다 – 이미선 교수/동양대 범죄심리학과 “실제로 자살 생각이 있다면 이제 신변 정리예요. 그러니까 뭔가 정리할 만한 사인은 좀 보여줬어야 하는데. 실제로죽기보다는남을통제하거나자신이유리한상황으로이루기위해자살을사용한경향이조금보이는것같습니다 – 이미선 교수/동양대 범죄심리학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시도를 이용해 온 것으로 보인다는 신씨. 그렇다면 또 한 번의 자살시도로 보이는 이 사건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시도를 이용해 온 것으로 보인다는 신씨. 그렇다면 또 한 번의 자살시도로 보이는 이 사건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사건 전 신 씨는 연석 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영석 씨와 다투다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영석 씨에게 연락을 하던 신 씨. 사건 전 신 씨는 연석 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영석 씨와 다투다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영석 씨에게 연락을 하던 신 씨.
내가 당신한테 맞아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지금 나를 찾아와 달래도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든지 이런 걸 노렸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내연관계 기간 중에도 자살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가명)씨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에 일절 반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을지도 모릅니다.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가 당신한테 맞아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저를 찾아와 달래도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자 이런 걸 노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연관계 기간 중에도 자살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가명)씨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에 일절 반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을지도 모릅니다.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신의 생각과 달리 영석 씨에게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그날 아침 병원에서 나온 신 씨는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영석 씨를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얼굴을 맞대도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다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자신의 생각과 달리 영석 씨에게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그날 아침 병원에서 나온 신 씨는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영석 씨를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얼굴을 맞대도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다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실제로 자살을 감행할지 말지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는 다 해놓고 상대방의 태도, 상대방의 의견, 의사에 따라 내가 결정한다. 그런데 그 직전에 예를 들어 피고인(신 씨(가명))의 마음에 상처를 준 어떤 말을 했다든지, 원치 않는 대답을 했다든지, 그 경우에 순간적인 살인 충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실제로 자살을 감행할지 말지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는 다 해놓고 상대방의 태도, 상대방의 의견, 의사에 따라 내가 결정한다. 그런데 그 직전에 예를 들어 피고인(신 씨(가명))의 마음에 상처를 준 어떤 말을 했다든지, 원치 않는 대답을 했다든지, 그 경우에 순간적인 살인 충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그때 (수면제를 넣은 와인을) 저었던 시점을 생각하면 남자가 중간에 있었고, 그때 자기 아내에게 전화가 왔나? 전화 받으러 그때 받을게요. 그때 뭔가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 사건 담당 수사관 그때 (수면제를 넣은 와인을) 저었던 시점을 생각하면 남자가 중간에 있었고, 그때 자기 아내에게 전화가 왔나? 전화 받으러 그때 받을게요. 그때 뭔가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 사건 담당 수사관
수사 자료에 따르면 어머니가 방문한 뒤 아내의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갔다는 영석 씨. 그때 신 씨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수사 자료에 따르면 어머니가 방문한 뒤 아내의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갔다는 영석 씨. 그때 신 씨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혼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생각을 넘어 연석 씨에게까지 안 좋은 생각을 했을까? 그날의 정확한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으며 두 사람 모두 알약 형태로 수면제를 먹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는 신 씨. 그녀는 계속 심중을 하려고 했다고 다른 의혹들을 반박했어요. 혼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생각을 넘어 연석 씨에게까지 안 좋은 생각을 했을까? 그날의 정확한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으며 두 사람 모두 알약 형태로 수면제를 먹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는 신 씨. 그녀는 계속 심중을 하려고 했다고 다른 의혹들을 반박했어요.
그녀가 심중의 근거로 주장한 것은 스스로 절단했다는 가스호스. 당시 해당 빌라에 공급된 것은 LPG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도. 그녀가 심중의 근거로 주장한 것은 스스로 절단했다는 가스호스. 당시 해당 빌라에 공급된 것은 LPG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LPG를 노출시켜 질식사하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위독한 상태가 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 담당자에게. LPG를 노출시켜 질식사하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위독한 상태가 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 담당자에게.
119대원들이 거기 가서 앉아서 (끈을) 자르고 풀었는데 가스 냄새가 난다고 해서 머릿속에 아까 왼쪽에 뻑뻑한 게 뭔가 해서 보니까 거기에 콕이 있더라고요. 가스를 멈추는 콕. 그게 반 정도 잘려져 있고, 그 밑에 가위가 있었는데 그 소리였어요 가위 놓는 소리. 딸깍 소리가 가위 놓는 소리였어요.” – 김창균 박영석(가명) 형부 119대원들이 거기 가서 앉아 (끈을) 끊고 풀었는데 가스 냄새가 난다고 해서 머릿속에 아까 왼쪽에 뻑뻑한 게 뭔가 해서 보니까 거기에 콕이 있더라고요. 가스를 멈추는 콕. 그게 반 정도 잘려져 있고, 그 밑에 가위가 있었는데 그 소리였어요 가위 놓는 소리. 딸깍 소리가 가위 놓는 소리였어요. – 김창균 박영석(가명) 매형
연석 씨의 매형이 문 앞에서 들은 소리가 가위를 놓는 소리가 맞다면 신 씨는 현관문을 열기 직전에 가스 호스를 껐다는 것입니다. 연석 씨의 매형이 문 앞에서 들은 소리가 가위를 놓는 소리가 맞다면 신 씨는 현관문을 열기 직전에 가스 호스를 껐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심중의 근거로 신 씨가 내세운 것은 그날 자신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것이었는데, 그녀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당시 의식이 명료했던 것으로 보여 위세척도 하지 않고 몇 시간 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혈액 채취도 안 했어요. 또 하나 심중의 근거로 신 씨가 내세운 것은 그날 자신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것이었는데, 그녀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당시 의식이 명료했던 것으로 보여 위세척도 하지 않고 몇 시간 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혈액 채취도 안 했어요.
그날 신 씨는 연석 씨처럼 정말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었나? 연석 씨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그 시각, 신 씨의 모습을 분명히 기억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날 신 씨는 연석 씨처럼 정말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었나? 연석 씨가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그 시각, 신 씨의 모습을 분명히 기억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연석 씨 가족의 요청으로 열쇠를 가지고 달려온 당시 집주인은 그날 현관문 앞에 있었습니다. 연석 씨 가족의 요청으로 열쇠를 가지고 달려온 당시 집주인은 그날 현관문 앞에 있었습니다.
(평소) 제가 나오면 엄마 오셨어요? ‘ “아, 맞다.” 즐겁게 맞이해 주었기 때문에, (그 날) 나는 “새댁아, 문 열어라.” 라고 말했어. 그래서 안에서 뭐라고 대답해요? 아, 네, 잠시만요라고 했어요. ‘잠깐만’ 그랬어요. – 당시 집주인 (평소) 내가 나오면 엄마 왔어요? ‘ “아, 맞다.” 즐겁게 맞이해 주었기 때문에, (그 날) 나는 “새댁아, 문 열어라.” 라고 말했어. 그래서 안에서 뭐라고 대답해요? 아, 네, 잠시만요라고 했어요. ‘잠깐만’ 그랬어요. – 당시의 집주인
집안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자신이 직접 신고한 사실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의식이 혼미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신씨는 어떤 입장일까. 집안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자신이 직접 신고한 사실도 수면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의식이 혼미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신씨는 어떤 입장일까.
평소 수면제를 먹는 사람과 안 먹는 사람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동생은 평소 이 약을 많이 먹어왔고 신선미(가명) 씨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수면제의 약효가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신 씨. 평소 수면제를 먹는 사람과 안 먹는 사람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동생은 평소 이 약을 많이 먹어왔고 신선미(가명) 씨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수면제의 약효가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신 씨.
내성이 어느 정도 생기는 약물이긴 하지만 그런 많은 양으로는 실제 내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내성이 어느 정도는 되는 약물이긴 하지만 그런 많은 양으로는 사실 내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이장익 교수/서울대 약학대학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날 오전 9시 33분부터 신씨의 남편이 도착해 문이 열린 10시 15분까지 약 40분 넘게 문을 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문을 차마 열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은 여전히 신 씨뿐입니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날 오전 9시 33분부터 신씨의 남편이 도착해 문이 열린 10시 15분까지 약 40분 넘게 문을 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문을 차마 열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은 여전히 신 씨뿐입니다.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신선미(가명) 선생님 맞으시죠? 여보세요?” “누구세요? 우리 신분을 밝히자마자.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신선미(가명) 선생님 맞으시죠? 여보세요?” “누구세요? 우리 신분을 밝히자마자.
말 한마디 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려요. 이어서 연결된 신 씨의 남편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려요. 이어서 연결된 신 씨의 남편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 대화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방송의 취지 등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아니요, 그러지 않아요.-우혁진(가명) 신선미(가명) 남편 이후에도 우리는 신 씨 부부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석연치 않은 의문으로 남은 신 씨의 행적. 그런데 신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이유는 뭘까. 나는 그것에 대해 대화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방송의 취지 등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아니요, 그러지 않아요.-우혁진(가명) 신선미(가명) 남편 이후에도 우리는 신 씨 부부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석연치 않은 의문으로 남은 신 씨의 행적. 그런데 신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이유는 뭘까.
“제일 크게 본 게 부검의 소견이었나 봐요. 피해자 사인에 대한 법의학적 소견의 부검 소견이 가장 1회 증거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 이고은 변호사 “가장 크게 본 게 부검의 소견이었던 것 같아요. 피해자 사인에 대한 법의학적 소견 부검 소견이 가장 1회 증거로 거론되고 있잖아요.” – 이고은 변호사
스스로 목을 맸을 가능성이 높다며 삭흔이 4열 이상으로 보인다는 점, 저항흔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타살보다는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부검 소견을 1심 재판부가 유의미하게 받아들인 겁니다. 스스로 목을 맸을 가능성이 높다며 삭흔이 4열 이상으로 보인다는 점, 저항흔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타살보다는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부검 소견을 1심 재판부가 유의미하게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이 부검의의 말을 듣고 보니 통상적인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교살(목 조르기)을 얘기한 것 같아요. 약에 취해 거의 심신 상실 상태였다고 하면 교살을 했을 때 흔적이나 골절이 남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 점에 대한 큰 고려는 없고, 이 사건의 특수상은 배제한 채 근거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해집니다. – 도진기 변호사 그런데 이 부검의의 말을 듣고 보니 통상적인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교살(목 조르기)을 얘기한 것 같아요. 약에 취해 거의 심신 상실 상태였다고 하면 교살을 했을 때 흔적이나 골절이 남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 점에 대한 큰 고려는 없고, 이 사건의 특수상은 배제한 채 근거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해집니다. – 도진기 변호사
연석 씨가 당시 약물을 과다 복용한 사실은 고려하지 않은 판단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부검 감정서에도 약물 복용이라는 특수성이 배제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치사량을 웃도는 약물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요. 연석 씨가 당시 약물을 과다 복용한 사실은 고려하지 않은 판단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부검 감정서에도 약물 복용이라는 특수성이 배제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치사량을 웃도는 약물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요.
“약물의 결과값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했을 때는 스스로 이렇게 자살이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 말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에 목매는 행동이 없어도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약물 농도가 높게 나왔습니다.”-이희상 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부검의는 왜 약물 중독의 심각성을 판단하지 않았을까. 당시 부검은 국과수가 아닌 민간 부검의가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진주의 한 병원 원장이라는 그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약물의 결과값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했을 때는 스스로 이렇게 자살이라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 말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뒤에 목매는 행동이 없어도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약물 농도가 높게 나왔습니다.”-이희상 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화학과 부검의는 왜 약물 중독의 심각성을 판단하지 않았을까. 당시 부검은 국과수가 아닌 민간 부검의가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진주의 한 병원 원장이라는 그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원장님께 좀 여쭤볼 게 있어서요. 원장님 같은 경우는 평소에 오시는 원장님이 아니라서. 원장님은 이제 부검할 때만 (계십니다). – 병원 관계자가 겨우 그와 연락이 닿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원장님께 좀 여쭤볼 게 있어서요. 원장님 같은 경우는 평소에 오시는 원장님이 아니라서. 원장님은 이제 부검할 때만 (계십니다). – 병원 관계자가 겨우 그와 연락이 닿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 제가 증인이 나와서 설명을 다 했는데 그래서 제가 뭐 특별히 할 말은 없는 것 같은데요? 부검 소견이 좀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요. 제가 그것에 대해 할 말은 없어요. 그 소견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고 그냥 전화 끊습니다.” – 사건 당시 부검의 “그 당시에 제가 증인이 나와서 설명을 다 했는데 그래서 제가 뭐 특별히 할 말은 없는 것 같은데요? 부검 소견이 좀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요. 제가 그것에 대해 할 말은 없어요. 그 소견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고 그냥 전화 끊겠습니다.” – 사건 당시 부검의
그의 부검 소견에 대한 의문을 정리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그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부검의 소견을 그대로 반영한 법원의 판단이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그의 부검 소견에 대한 의문을 정리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그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부검의 소견을 그대로 반영한 법원의 판단이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부검이나 감정이라는 게 당연히 오류 가능성이 내포된 거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렇다면 이거에 대해서 얼마나 법원은 오류 가능성이 없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까.” – 이고은 변호사 부검이나 감정이라는 게 당연히 오류 가능성이 내포된 거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렇다면 이거에 대해서 얼마나 법원은 오류 가능성이 없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까.” – 이고은 변호사
그 부분은 그렇다면 판단으로 일단은 보류를 하고 나머지 증거로 살인이 입증되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게 맞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판단의 경향은 법의학자들이 애매하다고 하면 그냥 살인 유무죄 결론 자체가 애매하다는 식으로 논리를 펴다가 무죄로 쉽게 가버리는 거죠.”-도진기 변호사 그 부분은 그렇다면 판단으로 일단은 보류를 하고 나머지 증거로 살인이 입증되는지를 판단해야 하는 게 맞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판단의 경향은 법의학자들이 애매하다고 하면 그냥 살인 유무죄 결론 자체가 애매하다는 식으로 논리를 펴다가 무죄로 쉽게 가버리는 거죠.”-도진기 변호사
법원이 피고인을 무죄로 판단한 또 다른 근거는 피고인처럼 왜소한 체격으로는 와인을 개봉했다고 보기 어렵고, 머그잔에서 알약 형태체는 물론 가루 형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고인이 미리 머그잔에 수면제를 넣었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법원이 피고인을 무죄로 판단한 또 다른 근거는 피고인처럼 왜소한 체격으로는 와인을 개봉했다고 보기 어렵고, 머그잔에서 알약 형태체는 물론 가루 형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피고인이 미리 머그잔에 수면제를 넣었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근거에 실은 의문이 있습니다. 한편 머그잔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거죠. 그 모순에 대해 판결은 무시하는 겁니다.”-도진기 변호사의 아들이 사망한 지 벌써 10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을까. 그날 아들을 깨우지 않았다면, 또 그곳에서 바로 데리고 나갔더라면. 10년 가까이 죄책감으로 살아왔다는 노모. 이 모든 근거에 실은 의문이 있습니다. 한편 머그잔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거죠. 그 모순에 대해 판결은 무시하는 겁니다.”-도진기 변호사의 아들이 사망한 지 벌써 10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을까. 그날 아들을 깨우지 않았다면, 또 그곳에서 바로 데리고 나갔더라면. 10년 가까이 죄책감으로 살아왔다는 노모.
죽은 귀신이 있으면 그 할머니가 얼마나 (아들을) 잘 키웠는데 그걸 못 잡았을까 하고 속상해할 텐데, 그 (아들을) 왜 떨어뜨렸을까 항상 생각한다. 그래 보기만 해도 아깝다, 좋다더니 신경학자 박영석(가명)의 어머니는 왜 갑자기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아흔 살을 바라보는 노모는 어딘가에 남아 있는 그날의 진실을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죽은 귀신이 있으면 그 할머니가 얼마나 (아들을) 잘 키웠는데 그걸 못 잡았을까 하고 속상해할 텐데, 그 (아들을) 왜 떨어뜨렸을까 항상 생각한다. 그래 보기만 해도 아깝다, 좋다더니 신경학자 박영석(가명)의 어머니는 왜 갑자기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아흔 살을 바라보는 노모는 어딘가에 남아 있는 그날의 진실을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죽은 한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 그녀가 기획해서 무대에 올렸을지도 모르는 심중 사건의 엔딩은 아직도 열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죽은 한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 그녀가 기획해서 무대에 올렸을지도 모르는 심중 사건의 엔딩은 아직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안타깝게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건으로 보입니다. 당초 동반자살 시도 중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현장 수사는 물론 신씨에 대한 조사 역시 신속하고 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로 감식이 필요한 증거도 현장에서 그냥 놓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당시 부검의는 현장 상황이나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부검 임무만 충실히 수행한 나머지 시신에서 관찰된 소견을 충분히 해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쉬운 점은 수사 단계와 부검 과정에서 잘못 끼워진 퍼즐 조각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다시 찾아왔지만 1심 재판에서 그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입니다.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있다. 1심 재판부 역시 연석 씨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이라는 형사재판의 대원칙에 따라 신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그녀가 누명을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유족의 주장처럼 연석 씨가 억울하게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한 진실은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가 봐왔던 것처럼 연석 씨의 죽음에 대한 많은 의문들은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2심 재판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둘만의 밀실에 갇혀 있는 그날의 진실. 영석씨의 억울한 죽음이 세상에 드러날지, 신씨의 억울한 누명이 걷힐지,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이 사건은 안타깝게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사건으로 보입니다. 당초 동반자살 시도 중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현장 수사는 물론 신씨에 대한 조사 역시 신속하고 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로 감식이 필요한 증거도 현장에서 그냥 놓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당시 부검의는 현장 상황이나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부검 임무만 충실히 수행한 나머지 시신에서 관찰된 소견을 충분히 해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쉬운 점은 수사 단계와 부검 과정에서 잘못 끼워진 퍼즐 조각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다시 찾아왔지만 1심 재판에서 그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입니다.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있다. 1심 재판부 역시 연석 씨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이라는 형사재판의 대원칙에 따라 신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그녀가 누명을 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유족의 주장처럼 연석 씨가 억울하게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한 진실은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가 봐왔던 것처럼 연석 씨의 죽음에 대한 많은 의문들은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2심 재판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둘만의 밀실에 갇혀 있는 그날의 진실. 영석씨의 억울한 죽음이 세상에 드러날지, 신씨의 억울한 누명이 걷힐지,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